"교육부, 2018학년도부터 학교에서 SW교육 실시한다."
"2016학년도 SW 연구·선도 학교 900곳 발표"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위한 인재양성 추진 계획 발표"
알파고 열풍이 코딩교육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 육부는 2015 개정교육과정(문이과통합교육과정)을 발표하면서 학교에서도 SW교육, 코딩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딩교육이 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방과후교실에서 코딩교육을 이미 실시하고 있는데, 신청인원이 폭주해 금새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과목이 되고 있다. 혹시라도 내 아이가 뒤쳐질까 불안한 학부모들은 사설 학원의 코딩교육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 대상의 코딩교육을 하는 학원은 많지 않다. 수요는 느는데 공급이 부족하고, 보통의 사교육 분야는 엄마들의 관심 영역인데 코딩교육만큼은 아빠들의 관심이 더 큰 게 코딩교육의 현 주소다.
학교에서 하는 코딩교육 어떻게 할까?
소트트웨어 교육은 2018년부터 시작한다.
초 등학교에서는 5~6학년 대상으로 실과수업에서 코딩교육을 하며, 교과분량은 1단원 수업시수는 17시간 내외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코딩교육은 프로그래밍을 한다기 보다는 알고리즘의 원리를 배우는 과정으로 소프트웨어의 제작 원리를 이해하는 수준이며 놀이 중심의 알고리즘을 체험하고, 교육용 도구를 활용하여 프로그래밍 체험을 하는 정도의 교육이 실시된다.
중 학교에서는 2018학년도부터 정보과목을 배우며 주1회, 총 34시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 중학교에서는 초등과정의 심화과정으로 스프트웨어나 문제해결 위주의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이미 150여 개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시범학교가 지정되어 운영중이며 구체적인 교육내용은 교과서 개발이 완료되면 알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는 선택과목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코딩교육이 실시됨에 따라 교사 양성의 문제가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 재 정보교과 선택 학교 비율은 9.5%에 불과하고 2008년 컴퓨터 정규교육이 폐지되면서 전문교사 수는 급감했다. 2018년까지 초등교사의 30%, 약 6만 명을 직무교육을 하고, 이 중에서 6,000명은 심화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학교에서는 정보과목 교사와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교사 1,800여명을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추진한다. 하지만 연수교육만으로 코딩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교육을 병행한다고 하지만,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이 없는 교사들을 교육한다고 가르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상당한 기간의 시행착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코딩이 뭐길래? 코딩열풍이 불까?
"인공지능 로봇이 보편화되면 단순 노동 직업이 사라질 것이다."
"미래세대는 직·간접적으로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할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교육이 보편화한 것처럼 디지털 시대에는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코딩교육으로 육성해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 코딩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단순하다.
경 제·산업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산업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순위만 보더라도 구글, 애플, IBM 등 IT기업이 상위를 차지하면서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제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 로봇, 무인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관련 분야의 성장 속도는 훨씬 커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산업 비중이 하드웨어 산업 비중의 격차가 더 커질 예정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절차를 적어둔 명령오 모음을 코드라 하고, 이 코드를 입력하는 과정을 코딩이라고 한다. 코딩의 과정은 단순하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단순하게 코딩을 하는 과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것을 포괄하는 과정을 말한다.
코 딩 능력은 컴퓨터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이에 덧붙여 컴퓨터식 사고방식을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코딩 교육은 단순히 프로그래머로 키우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디지털 세상에 기계가 사람을 대신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며,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적 사고의 과정과 알고리즘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길러주는 교육을 의미한다.
코딩교육은 곧 컴퓨터식 사고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컴 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이진법을 사용하는데 코딩교육은 코딩 프로그램 이용 방법을 외우는 교육이 아니라 직접 코딩을 해보면서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가는게 핵심이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 단순하게 사칙연산의 계산능력을 기르는 것에 한정되지 않고, 수학적 사고를 통해서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딩교육의 핵심은 컴퓨터식 사고의 과정을 배움으로써 산업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컴퓨터식 사고의 과정 이해를 돕기 위해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대결을 벌였던 알파고의 탄생과정을 살펴보자.
코딩은 컴퓨터식 사고의 과정이다.
컴퓨터식 사고란?
데이터를 수집·분류하고 → 문제를 구조화 한 후 → 절차적 사고에 의해 →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자동화 하는 과정을 말한다.
알파고의 탄생과정을 컴퓨터식 사고의 과정에 대입해 보면
① 알파고는 일본의 프로바둑 기사의 10만 경기 대국 데이터를 수집하여
② 트리탐색 기술과 심층신경망 기술을 통해 구조화 한 후
③ 알고리즘에 따라서 상대방의 돌의 위치에 따라 경우의 수를 따져 최적의 위치에 돌을 두도록
④ 코딩으로 자동화하고, 강화학습을 통해서 학습을 하는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다.
앞으로는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금 융산업에서는 핀테크와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코딩 능력을 갖춘 기획자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으며, 의학계에서는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서 수술을 하게 되고, 법조계에서도 법률 정보와 판례를 바탕으로 판사를 대신해서 로봇이 판결을 내리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공지능 로봇이 문학작품을 만들고,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서 일을 하고,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점포도 늘어날 전망이다.
소 프트웨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커질 예정이어서 교육부도 산업연계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 프라임 사업분야를 선정해서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며 대학에도 적극적으로 프라임 사업 분야의 인재육성을 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프라임 사업 분야는 대부분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 에너지, 미래자동차 관련 분야이며 미래에 유망한 분야이자 취업걱정이 없는 분야이므로 관심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기를...
대형에 선정된 9대 대학과 소형에 선정된 12개 대학은 올해부터 프라임사업 분야의 전공학과를 신설하며, 신설된 학과의 정원은 다른 학과의 인원을 줄여 정원을 이동할 예정이다.
코딩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이다.
미국은 '일주일에 1시간씩 코딩을 배우자'는 의미로 '아워 오브 코드' 캠페인이 이슈가 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code.org 가 시작한 프로젝트는 온라인을 통해서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누구나 온라인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울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와 자료가 제공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 등도 이 캠페인에 참여하여 코딩 열풍을 이끌고 있으며 해당 캠페인은 2주 만에 20,000명이 참여하는 놀라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은 2013년 9월 어린이를 위한 컴퓨터교육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코딩 교육에 가장 적극적이며 영국에서는 5세에서 16세까지 모든 학생들이 1주일에 1시간씩 코딩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고 있다.
벨 기에,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헝가리 등도 정보통신 교육을 별도의 교과목으로 신설하여 학교에서 코딩교육과 디지털 교육을 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핀란드는 2016년부터 수학,과학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스라엘은 이미 1994년부터 정규교육에 소프트웨어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은 많은데 코딩을 어디에서 배울까?
컴퓨터 학원에 코딩교육을 문의하는 학부모는 많은데 대부분의 학원은 성인대상의 프로그래밍 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린이 대상의 코딩 전문학원은 아직까지는 찾기 힘든게 현실이다.
일 부 학교에서는 방과후교실에 소프트웨어공학에 대한 과목을 신설하여 운영중이며, 일부 지자체는 SW 교육 캠프를 실시하고 있으나 참가희망자가 너무 많아 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할 만큼 수요 대비 공급이 턱 없이 부족한게 현재의 상황이다.
일 부 기업들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이버, 넥슨, SK커뮤니케이션즈 등에서는 코딩의 기본 교육과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참가 가능 학생수가 제한적이다. 온라인을 통해서 쉽게 코딩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네이버의 '소프트웨어야 놀자' 프로그램은 코딩 입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면 코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아직 대한민국에서 코딩 교육은 걸음마 수준이다.
하 지만 소프트웨어 교과목이 신설되고, 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어린이 대상의 다양한 코딩교육 시장도 새롭게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새롭게 신설되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프트웨어 관련 인기도 급부상하게 되므로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미래의 인기직업으로 각광을 받게 되는 시대를 맞고 있다.